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경기침체 리스크에도 연초 상승랠리를 이어가자 증시 상승 배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궁금증도 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증시 강세장을 기존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이 'FOMO·YOLO·RINO' 같은 신조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주식 시장에선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됐다고 느껴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현상을 뜻한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엔비디아와 구글 등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하자 뒤늦게 추격 매수에 나선 포모족들이 해당 기업들의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또한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 역시 투자자들의 포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증시 상승랠리와 모멘텀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욜로(YOLO)'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로 지금 당장의 행복과 만족감을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뜻한다.
시겔 교수는 고금리와 경기침체를 둘러싼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욜로족들의 소비 습관이 미국 경제와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며 기존 경제 이론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은 줄어들고 저축이 늘어나는게 기존 경제 이론상 맞지만 현재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리노(RINO)'는 Recession in Name Only의 약자로 말뿐인 경기침체를 뜻한다. 지난해부터 미국의 경기침체를 둘러싼 경고음이 끊이질 않고 있지만 최근 발표되고 있는 경제 데이터는 경기침체보단 연착륙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RINO 같은 신조어의 등장은 시장을 둘러싼 경기침체 불안감이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미국 증시 상승랠리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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