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키르기스스탄 진출…합작법인 설립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7-2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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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로-키르기스스탄과 함께 BCKG 출범


국내 최초로 중앙아시아 결제 인프라 구축에 뛰어든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에 본격 진출한다.

BC카드는 오는 8월 부가통신사업자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함께 현지 수도 비슈케크에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인 'BCCARD Kyrgyzstan(BCKG)'을 설립한다고 24일 밝혔다.

BCKG의 총 자본금은 10억4,400만 KGS(지난 21일 환율 기준 약 152억 원)로,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는 지난 5월 3사가 양국 정부 지원 하에 키르기스스탄 내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이뤄낸 첫 결실이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중앙은행에 따르면 연간 카드 결제금액은 2021년부터 매년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카드 산업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면서 IMF도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GDP 대비 카드 거래 비중이 2023년 8%에서 2033년 32%까지 4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간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인프라는 은행별로 분산돼 있어 하나의 가맹점에 복수의 단말기가 설치돼있는 방식이었다. 이에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세계적 수준의 카드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온 우리나라를 주목했고, 한국 내 최대 규모의 결제 프로세싱 기업인 BC카드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했다.

BCKG는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로서 3사의 기술력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 내 결제 인프라 혁신과 카드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핵심 라이선스도 모두 획득해 이른 바 '퍼스트무버'로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먼저 BCKG는 일원화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을 활용해 최소한의 개발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로의 POS단말기 및 앱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또한 BC카드가 40년간 축적해온 결제 프로세싱 기술력을 전수받아 가맹점 모집과 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BCKG는 키르기스스탄의 결제 혁신은 물론 유사한 문화와 환경을 가진 인근 중앙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결제 전환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금융의 DNA와 세계적 수준의 결제 기술로 중앙아시아 내 디지털 금융 혁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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