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은행주 바닥…"10% 배당 주목"

서형교 기자

입력 2023-07-24 17:36   수정 2023-07-24 17:36

    <앵커>

    내일 KB금융을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이번주 2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4곳을 합쳐 상반기에만 10조원에 육박하는 엄청난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왠일인지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서형교 기자가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지주들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증권가에서 전망한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은 4조46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준입니다.

    당초 금융권에선 올해 금리 인상이 종료되면서 금융지주 실적이 작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은행권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은행 이자이익은 2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충당금입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충당금 규모를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렸습니다.

    금융회사 입장에서 충당금을 많이 쌓으면 그만큼 순이익은 줄어드는데요.

    부동산 PF발 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지주들이 충당금을 얼마나 쌓는지에 따라 2분기 실적도 크게 요동칠 수 있습니다.

    또 5대 시중은행이 작년 상반기 9900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했는데, 올 상반기엔 그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부실채권을 상각하거나 매각하면 연체율은 낮아지지만, 그 액수만큼 손실로 잡혀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금융지주는 호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바닥에 머물러 있는데요.

    외국인은 최근 3개월 동안 4대 금융지주 주식을 8000억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주가가 내려가면서 배당수익률은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모두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10%에 육박합니다.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역사적 저점 수준입니다.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린다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서형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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