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64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네옴시티'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을 찾은 네옴시티 CEO는 신도시 조성을 위한 모든 사업에 참여해 달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옴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탈석유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발표한 국가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약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640조원을 들여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 44배 크기의 스마트도시를 짓는 대규모 사업입니다.
벌써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삽을 뜨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도시는 길이만 170km에 달하는 선형도시 '더 라인'.
약 9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걸어서 5분 이내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도시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첫 공사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한미글로벌도 8만 가구에 달하는 근로자 숙소 건설을 관리하는 등 전체적인 기획 엔지니어링 파트너로 참여 중입니다.
한국을 찾은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는 인프라 공사에 그치지 않고 네옴에서 추진되는 모든 사업에 참여해 달라며 한국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나드미 알 나스르 / 네옴 CEO: 우리는 모든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네옴시티의 다양성을 살펴보고 매력을 느껴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합니다.]
네옴시티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장을 열고 건설, 미디어, 교육, 헬스케어, 관광, 에너지 등 100여개 기업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해외 사업 수주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꾸린 원팀코리아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로드쇼를 통한 세일즈에 나섰습니다.
네옴 관계자들은 특히 스마트시티 관련 한국의 높은 기술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네이버랩스는 디지털트윈, KT는 양자보안 기술 등을 각각 소개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네옴시티가 사업 기간만 장장 25년에 달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하반기에도 추가 수주 계약 소식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저희 국토부는 사우디와 (기업들이) 서로 미팅을 할 수 있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김준호, CG: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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