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이나 낮췄다"…올 성장률 전망치 1.4% '털썩'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에서 1.4%로 낮췄다. 이로써 IMF는 지난해 7월 전망치인 2.1%부터 다섯 차례 연속 하향조정했다.

IMF는 25일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 대한 수정 전망을 발표했다. IMF는 1월, 4월, 7월,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이번 수정 전망은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IMF의 한국경제 전망은 정부가 지난 4일 1.6%에서 1.4%로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물가와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부진으로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행 1.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 주요 7개 투자은행 평균 1.2%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3.0%로 지난 4월과 비교해 0.2% 높였다.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실리콘밸리 은행 및 크레딧스위스 사태 진정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8%), 영국(0.4%), 일본(1.4%)이 1분기 소비, 투자 실적을 기대보다 높게 나오면서 전망치가 상승했다. 이탈리아(1.1%), 스페인(2.5)도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올랐다. 반면, 독일(-0.3%)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Near-Term Resilience, Persistent Challenges)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이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