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증권투자 늘었다"...2분기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7-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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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분기보다 3.8% 늘어난 693억7천만달러…외환시장 안정 영향
원/달러 환율이 5.2원 오른 1,265.6원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올해 2분기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693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668억3천만달러)보다 3.8%(25억3천만달러) 늘어난 수준으로, 2008년 통계 편제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되면서 은행 간 거래 위주로 외환거래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인의 월간 국내 증권 매수·매도 금액은 지난해 4분기 85억5천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50억달러, 2분기 182억3천만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지난해 4분기 일평균 0.67%에서 올해 1분기 0.54%, 2분기 0.43%로 줄었다.

상품별로는 2분기 일평균 현물환 거래(284억7천만달러)가 전 분기 대비 7.6%(20억2천만달러) 증가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409억달러)는 1.3%(5억1천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 거래규모가 315억7천만달러로 전 분기 보다 25억1천만달러(8.6%) 증가했다.

외은지점 거래는 2천만달러(0.1%) 늘어난 37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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