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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성장률 2.4%...강한 성장에 복잡해진 연준 셈법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7-28 08:01   수정 2023-07-28 08:01

    [월가 인사이드]
    美 2분기 GDP 성장률 2.4%
    강한 성장에 복잡해진 연준 셈법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미국 연착륙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여러 경제 지표들이 낙관적인 경기 상황을 시사하고 있고, 또 간밤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 또한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인데요. 하지만 동시에 연준의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2분기 GDP 수치와 함께 자세한 분석 확인해보겠습니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청치…총 3번에 걸쳐 발표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건 속보치로, 현지 시각 26일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연율 2.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예상은 1.8%였는데요. 이를 훌쩍 뛰어넘었고요. 앞서 나온 1분기 GDP 확정치인 연율 2.9%도 상회했습니다. 한편 연율 환산 전 직전분기 대비로 계산한다면 미국은 이번 2분기에 0.6% 정도 성장했습니다.

    2분기 GDP가 호조를 보인 이유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기 때문인데요. 지난 분기에는 예상보다 따듯한 날씨와 자동차 판매에 힘입어 소비가 연율 4.2%로 급등했습니다. 이번 분기는 해당 수준에서 1.6%로 둔화했지만 GDP 성장에 1% 포인트 이상을 기여했는데요. 관련해서 CNBC는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뉴욕타임즈는 소비 증가의 상당 부분은 서비스 부문에서 나타났다고 분석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소비자들이 여행, 외식, 또 콘서트 관람 등으로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는 3월부터 시작한 유명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에라 투어’가 지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보도들이 여럿 나오고 있는데요. 연준의 경제활동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연의 영향으로 여행과 지역 관광업계가 호조를 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오늘 크루즈 기업인 로얄케리비안은 호실적을 발표하며, 크루즈 여행 수요가 강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아직 경험과 관련된 서비스 수요는 강하다고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는 소비뿐 아니라 정부 지출과 기업 투자 또한 GDP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인프라 투자의 일환으로 2천250억 달러를 조달했고, 관련해서 민간 기업은 약 5천3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했는데요. 미국 정부의 이런 확장적 재정정책과 기업들의 투자가 반영되며 연방 및 주 정부 지출은 연율 2.6% 증가했고, 기업 투자는 연율 5.7% 증가하며 1분기의 -11.9%에서 반등했습니다.

    2분기 GDP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자, 외신들은 연착륙 가능성에 주목했는데요. GDP 발표 이후 나온 외신 헤드라인을 살펴보겠습니다.. 간밤 발표된 GDP 발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1분기의 3.8%에서 1.9%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는데요. 따라서 블룸버그와 배런스는 모두 앞서 나온 경기 지표에 더해 미국의 2분기 GDP 또한 긍정적으로 나오자 경기 연착륙 전망에 힘이 더 실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린 거지 경기 침체 전망이 아예 시장에서 사라진 건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시기가 미뤄진 거라고 보고있기도 한데요. 경기 침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판데믹 동안 쌓아둔 초과 저축이 고갈되고 있고, 신용카드 이용 금액이 늘고 있다는 건 소비여력이 줄고 있는 신호라고 봤습니다. 한편 웰스파고는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대출 기준 강화 등으로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을 수는 있으나, 광범위한 소비 둔화로는 이어지지 않을 거라며 우려를 일축했는데요. 결국 소비 흐름이 경기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잠시 채권 시장 반응도 살펴볼까요. 미국 국채 금리는 GDP 발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통화정책을 가장 잘 반영한다는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0.10%포인트까지 올랐고요.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중 0.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국채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2분기 GDP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자 연준이 긴축을 지속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면 GDP 발표 이후 나온 금리 관련 분석들도 짚어보겠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분기 GDP는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되는 수치라고 봤습니다. 코메리카 은행 역시 우려를 표하며 연준은 이번 2분기 성장률이 강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어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추세 이하의 성장이 나타나야 한다고 했는데요. 관련해서 피치는 추세 이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따라서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했습니다. 경기가 생각보다 괜찮아 연준이 일을 더 해야 할 필요를 느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오늘 채권 시장에 영향을 금리 관련 분석까지 짚어봤는데요. 어제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FOMC 전까지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6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됩니다. 예상치는 전년대비 4.2% 상승인데요. 관련해서 CNBC는 오늘 국채 시장이 GDP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PCE 물가도 CPI처럼 3%대로 내려온다면 국채 시장이 안정되고, 금리 전망을 둘러싼 불명확성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봤는데요. 오늘 밤 나올 PCE 물가도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뉴스콘텐츠국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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