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데브시스터즈, 뿌린 만큼 거둘까 [마켓플러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7-28 11:03   수정 2023-07-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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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영업비용 증가…"신규 개발 및 사업범위 확장에 인건비 늘어"
    하반기 쿠키런 킹덤 中 진출 비롯해 신작 기대감 '솔솔'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와 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은 데브시스터즈와 관련된 소식 가져오셨다고요?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을 개발한 게임사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데브시스터즈라는 기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면요.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3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쿠키런'의 흥행에 힘입어 이듬해 국내 증시까지 입성한 게임 개발사입니다.

    앵커님도 혹시 쿠키런 게임 해보셨습니까?

    <앵커>
    네, 저도 해봤는데요. 쿠키로 된 여러 캐릭터들이 얼마나 멀리 달리는지 점수를 매겨서 경쟁하는 게임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 쿠키런 게임의 누적 이용자수가 2억 명을 넘어섰거든요. 이처럼 쿠키런 IP 자체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의 확장을 진행 중입니다.

    현재 데브시스터즈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을 정리해보면 기존 쿠키런을 비롯해 캐릭터를 모아 경쟁하는 쿠키런 킹덤, 퍼즐 게임인 쿠키런 퍼즐월드와 같은 게임들을 서비스 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데브시스터즈는 오늘 부산에서 열리는 WCG 2023 행사에서 새로운 '쿠키런 브레이버스'라는 TCG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인데요.

    이 게임은 보드게임처럼 실제 카드로 즐기는 게임입니다. 이처럼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즉 '전자오락'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을 확장 중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쿠키런의 인기가 상당한가 보네요.

    그렇다면 실적은 어떤지도 궁금합니다. 지난해부터 여러 게임사들이 영업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데브시스터즈의 최근 실적도 좋지는 않습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지난해 2분기부터 기록한 영업적자가 이번 2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살펴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어든 475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도 적자폭을 키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적자가 늘어나는지 살펴봤더니, 인건비가 늘어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분기 데브시스터즈는 190억 원가량의 인건비를 지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데브시스터즈 측에 해당 내용을 문의해봤더니, "내부적으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많아 관련 개발 인력을 다수 채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적이 부진해서일까요? 주가 흐름도 좋지 않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1월 데브시스터즈는 1주당 6만 8,800 원에 거래됐거든요. 오늘 주가만 보더라도 반 년만에 반토막난 수준입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뿌린 씨를 이제 거둘 때가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확충한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건데요.

    데브시스터즈는 당장 오는 8월 24일 '브릭시티'라는 신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고, 쿠키런 기반의 퍼즐 게임, 실시간 배틀 게임 등 신규 게임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데브 측은 VR과 애니메이션, 굿즈, 라이선싱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이처럼 신규 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정 기자, 그리고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당국의 외자판호도 발급받지 않았습니까?

    중국 관련 이슈도 긍정적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데브시스터즈를 소개드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3월 '쿠키런 : 킹덤'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했습니다. 외자판호란, 해외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받아야 하는 절차인데요.

    다올투자증권은 쿠키런 킹덤이 중국에 출시될 경우, 출시 초기 하루 13억 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다양한 IP와 협업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고요.

    또한 중국 당국은 한 번 판호를 내준 게임사에게 재차 판호를 내주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때문에 이후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역시 중국 진출에 용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이 7월에도 내자판호를 발급했는데요. 이에 대해 업계에선 오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만큼 친게임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고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올해 중국 진출을 앞둔 데브시스터즈의 전망도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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