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추정 사망 12명·익사 5명

입력 2023-07-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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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 말미암은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뙤약볕 아래 농사를 짓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는가 하면 바다와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다 물에 빠져 숨지고, 전력 과부하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장마가 끝난 뒤 급증했다.

이번 주말 들어 온열질환 추정 사망 사례가 속출하면서 공식 집계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북에서만 폭염 속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졌다.

이들은 모두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에서도 전날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경남도는 두 사람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열사병)으로 분류했다.


이번 주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12건으로, 이들 모두 통계에 더해지면 올여름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는 15건으로 급증한다.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3시 51분께 강원 정선군 여량면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 A(45)씨가 물에 빠져 50여분 만에 구조됐으나 숨졌다.

가족, 지인과 함께 여행 온 A씨는 물놀이 중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지고,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숨지는 등 강원지역에서만 주말새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전날 오후 1시 45분께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2분께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서는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간 40대가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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