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분수령"…애플·아마존 실적에 쏠린 눈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7-31 17:26   수정 2023-07-31 17:26

    <앵커>

    이번주 미국의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메타 플랫폼스와 알파벳가 광고 매출 회복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기업들이 호실적 바톤을 잘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찬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증시가 이달 '서머랠리(Summer rally)'를 기록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3% 넘게 올랐습니다.

    증시 추가 상승 여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은 남은 2분기 기업 실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오는 3일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과 아마존.

    애플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0.8%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애플이 향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3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18억 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고 주당순이익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실적 결과와는 별개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 반등에 성공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 달성 실패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S&P500 지수 상장사 중 170여개 기업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오늘 저녁 소파이와 아리스타를 시작으로 1일에는 AMD와 스타벅스, 2일 페이팔, 퀄컴, 3일 코인베이스, 에어비앤비 등이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가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주 기업 실적 결과가 하반기 미국 증시 향방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이가인, CG :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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