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17.1%를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육아휴직 사용이 가능한 대상자 6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한 셈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5인 이상을 고용하는 6천3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을 직원 1천명 초과 대기업으로 좁혔을 때 사용률은 올해 6월 현재 46.2%로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25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이 비율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늘어나고 있지만 50%에는 못미치고 있다.
일본 정부는 6월 각의 결정한 '어린이 미래전략방침'에서 남성의 육아 참여를 촉진 차원에서 민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2025년까지 50%, 2030년 85%로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직원 1천명 초과 기업에 연 1회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정부는 의무 대상을 300명 초과 기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대상 기업은 현행 4천곳에서 1만8천곳 정도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남녀 모두 일과 육아를 양립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작년 출생아 수는 77만2천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8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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