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최근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실패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새로운 병력을 투입하고 있으나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위 '반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 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 강도가 상당히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리만 방향에서 2개의 마을과 하르키우주 쿠피얀스크 방향에서 기차역을 점령하는 등 점령지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수십억 달러어치의 지원이 사실상 비효율적이고 무의미하게 소모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벌어진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습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절망적 행동에 의지하고 있다"며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관련한 모든 가능한 조처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전날 모스크바에서는 서부 지역의 사무실 건물이 드론 공습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으나 건물 일부가 파손됐다.
모스크바에 대한 공격은 이달 들어 벌써 4번째로, 모스크바의 방어 취약성이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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