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점 다시쓴 코스피…2,660 돌파

박승완 기자

입력 2023-08-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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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시장, 개인 '매수' 외국인·기관 '매도'
"미국 경기 기대 이하…지수 박스권 접어들 것"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에 마감한 가운데 우리 시장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가 연고점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일 코스피는 어제(7월 31일) 보다 11.76포인트(0.45%) 오른 2,644.34에 개장했다. 이후 9시 30분 기준 21.71포인트(+0.82%) 오른 2,654.2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660선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올해 연고점이며 지난해 6월 3일 2,670.65 이후 최고치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021억 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1억, 1,373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에선 카카오뱅크가 11.73%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카카오(+7.02%), 삼성바이오로직스(+3.79%) 등도 강세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1.89%)과 포스코퓨처엠(-0.76%), 삼성생명(-0.57%) 등은 약세다.

9시 30분 기준 코스닥은 7월 31일보다 0.77% 오른 943.25를 기록 중이다. 8.74포인트(0.93%) 오른 944.71에 개장한 뒤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개인 홀로 2,091억 원 상당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78억, 567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과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비슷한 거래 동향을 보이고 있고, 기관은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옮긴 모습이다.

에코프로가 4.72% 오르는 중이고, 카카오게임즈(+4.44%), 포스코DX(+3.74%) 등도 상승세다. JYP엔터는 5.72% 빠지고 있고, 동신쎄미켐(-3.42%), 에스엠(-2.60%) 등도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경기모멘텀이 더 좋아지기는 어려워 보이며 기준금리는 높아졌고 물가는 반등하는데 주가는 올라 있고 쏠림은 과격하다"는 지적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미국의 경기모멘텀이 기대보다 못함이 확인되고, 물가 반등세도 확인되면서 지수는 자연스럽게 현 수준에서 박스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정구간을 지나며 증시가 일시적으로 흔들리게 되는 상황에서 가격 하락이 연쇄적인 손절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오른 1,276.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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