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 전략가이자 월가 강세론자인 제레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강세를 유지함에 따라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다.
3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겔은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매우 강력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경제는 강화하고, 기업들은 좋은 가이던스과 좋은 수익을 낸다”며 “지금 이 시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시겔은 “S&P500이 2022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796에서 불과 4% 떨어져 있다”며 “주식이 새로운 기록을 향한 길에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4,588.96에 장을 마감했다.
시겔은 경기침체 경고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주식에 대해 더 낙관적으로 돌아섰는데, 그는 “강력한 기업 이익과 주식 랠리 확대를 포함해 시장을 주도하는 강세 요인의 조합 덕분”이라며 “이는 더 많은 주식이 시장 급등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51%의 S&P500 기업 중 80%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또한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70%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경제의 강세 또한 경기침체 예측을 뒤엎었고, 월가 예측가들은 경기침체 전망을 줄였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 2.4%, 1분기에 2% 성장했다.
28일 공개된 미국 노동부의 2분기 고용비용지수 또한 경제학자들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며, 임금과 급여는 3월보다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시겔은 “이는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으며 미국이 ‘골디락스 경제’에 있다는 또 다른 유망한 신호이며, 거시 조건이 성장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겔은 또한 인공지능(AI) 과대 열풍이 주식에 거품을 일으키고 있다는 약세론자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S&P500지수는 12개월 예상 수익의 약 20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거 평균에 가깝다. 반면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은 S&P500이 12개월 예상 수익의 30배에 달했다. 당시 이자율은 더 높았으며 연방기금실효금리는 6.51%를 기록했다.
시겔은 인터넷 주식 열풍에 대해 “그것은 무서웠다”며 “나는 오늘의 밸류에이션을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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