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서 온열질환자만 400명...안전에 우려

입력 2023-08-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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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 이틀만에 4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

온열질환자들은 두통과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며 야영장 인근에 마련된 진료소와 병원을 찾았다. 다만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느낀 중증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도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야영장 내에서 온열질환자 59명을 이송했다고 밝혔다.

잼버리 야영장이 있는 부안군 하서면에는 지난달 말부터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개막일인 전날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온열질환자가 400명 넘게 나왔지만, 모두 경증이며 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며 "스카우트 지도자들이 물을 공급하고 대원들을 쉬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을 찾은 대원들도 충분히 쉬고 야영장으로 복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참가자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야영장에 그늘 쉼터 1천722개소를 마련하고 덩굴 터널 57개 동, 7.4㎞를 조성했다. 또 구역별로 허브 클리닉 5개소를 운영하고 잼버리 병원을 통해 온열질환자를 관리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폭염 행동 요령을 안내했다"며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행사로 대체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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