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한 가운데, 3대 지수 ETF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3대 지수 ETF 중에는 나스닥이 2%대 하락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요, 섹터 전반이 하방압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SOXX 반도체 ETF가 4% 가깝게, XLK 기술주 ETF가 2%대 가장 크게 빠졌습니다.
2. 원자재 시황
주요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2% 가깝게 떨어졌습니다. 일단 그간 급등했던 만큼 차익실현 차원의 하락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고요, 또 최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황 부진이 추후 연료 사용량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는 향후 상승 촉매제가 많다고 합니다. 먼저, 지난달 28일로 끝난 주에 해당하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무려 1,54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예상치가 137만 배럴 감소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내 원유 비축량이 거의 10배가 넘게 줄어든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이 오는 9월까지 한 달 더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 원유 시장의 공급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던 주요 농산물 선물들은 오늘 일제히 빠졌습니다. 온화한 날씨와 적절한 강수량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대두와 옥수수가, 그리고 터키에서는 밀 수확량이 충분히 확보된 영향입니다. 달러인덱스의 102선 중반 진입으로, 주요 금속 선물들도, 강보합선을 나타낸 팔라듐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금 가격은 1,940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지켜 보라는 평가들이 많았고요, 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면, 안전자산의 일환으로, 금이 다시 한 번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3. 오늘의 ETF (1)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 3가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상승 ETF로는 아이패스 시리즈 B S&P500 빅스 공포지수 ETN, 튀르키예 아이셰어즈 MSCI ETF가 있었고요, 하락 ETF로는 솔라 인베스코 ETF가 있었습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아이패스 시리즈 B S&P500 빅스 공포지수 ETN, 티커명 VXX입니다. 어제 소개한 ETF와 동일한 ETF인데요, 오늘도 역시나 상승 ETF 상단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변동성 지수인 빅스 단기선물 지수를 추종하고요, 바클레이즈에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바로 미국의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는 소식이겠죠? 향후 3년간 예측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가 그 이유였습니다. 그 영향으로 오늘 미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는데요, 나스닥 지수 같은 경우 2.3% 넘게 추락해,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으로 기록됐습니다. UBS 역시 안그래도 상반기 랠리 이후 하반기 미국 시장의 약세장이 관측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종목을 선택하는 데 더욱 더 신중해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JP모간을 포함한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피치의 이 같은 결정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며, ‘일시적인 소음’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는 입장들 속에, 빅스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오늘 장, 상승 ETF 상위에 포진돼 있었고요, 이 VXX ETF를 포함해, 티커명 VIXY인 트러스트 빅스 단기선물 ETF, 또, 빅스 중기 선물을 따르는 바클레이즈의 VXZ ETF도 일제히 강세 나타냈습니다.
4. 오늘의 ETF (2)
다음은 튀르키예 아이셰어즈 MSCI ETF입니다. 블랙록에서 운용하고 있고요, 튀르키예 증시를 담고 있습니다. 운용 수수료는 0.57%고요. 이날, 튀르키예 경제 주요고문들의 다양한 정책 변화와 인플레이션 심화 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튀르키예 주식시장에 투자하게 만들었다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가 나왔는데요, 실제로 튀르키예의 보르사 이스탄불 100 지수는 지난 5월 말 이후, 무려 46%나 폭등했습니다. 또, 튀르키예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JP모간이 집계하는 튀르키예의 국가 부채 추적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연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튀르키예 시장에 투자하는 ETF, TUR ETF였습니다.
5. 오늘의 ETF (3)
마지막 ETF는 하락 상품인데요, 솔라 인베스코 ETF입니다. 티커명 TAN이고요, 태양광 에너지를 추종합니다. 솔라엣지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왔죠? EPS는 괜찮았다지만, 매출이 9억 9,000만 달러대로, 전망치를 밑돌았고요, 같은날 제시한 3분기 가이던스도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상치보다 한참 낮은 8억 8,000만 달러에서 9억 2,000만 달러 상당으로 발표돼,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습니다. 솔라엣지의 주가는 결국 18% 넘는 폭락으로 장을 마무리했고요, 퍼스트 솔라를 포함한 태양광 관련주들이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지금까지 ETF 시황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