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초전도체다"...테마주 고공행진에 '과열 경고'

입력 2023-08-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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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물질'이라는 상온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논문이 나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도 상온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3일 이들 종목은 장중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다가 일부는 급락해 약세로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파워로직스, 신성델타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주가가 20% 넘게 급등하다가 각각 보합(0.0%), 약보합(-0.98%)권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원(29.98%), 덕성(29.89%), 대창(29.99%) 등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LS전선아시아는 26.33%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되돌리고 7.72% 오른 채 마감했고,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고려제강은 장중 최고 26.33% 올랐다가 하락 반전해 3.36% 내린 채 마감하는 등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서남(29.94%), 국일신동(30.00%)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비스는 19.40% 오른 채 마감했다. 서남과 덕성은 3거래일 연속으로, 서원은 2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원공급장치 매출로 인해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원익피앤이역시 최고 24.0%까지 오르다가 최저 12.17% 떨어지는 등 위아래로 주가가 출렁이다 8.25%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일부 종목에 대해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장 마감 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S전선아시아를 4일부터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로 단일가 매매방식이 적용된다. 코스닥 종목 신성델타테크도 이날부터 단기과열종목 적용을 받아 30분마다 단일가로 거래됐다.

거래소는 덕성과 모비스를 4일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 전날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서남은 이날도 상한가까지 올라 4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한편 '초전도체 테마주'가 등장했지만 아직 과학계에서 상온 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일고 있고,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사업성이 초전도체와 얼마나 상관이 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묻지마'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테마주 급등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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