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잘 먹이고 치료하세요"…799만 반려동물 산업 육성

이민재 기자

입력 2023-08-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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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개최
"반려동물 진료 100여개 부가세, 10월 면제"
"보세창고 규제혁신…AI 지능형 홈 확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려동물 연관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무총리는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최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기반이 취약하고 의료비 등 양육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반려동물 관련 4대 주력 분야를 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펫푸드, 펫서비스, 펫테크, 펫헬스케어 등이 관련 분야다. 가축용 사료와 구분되는 별도의 펫푸드 분류 체계를 마련함과 동시에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등 펫서비스 전문인력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이염, 슬개골 탈구 등 반려동물이 자주 진료받는 항목 100여개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올해 10월부터 면제한다. 또 올해 안에 동물병원마다 편차가 큰 진료항목 100여개를 표준화하고 진료비 공개 항목도 내년까지 4개에서 20개 이상으로 늘린다. 반려동물 보험상품 청구도 손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 기준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의 수는 799만 마리, 양육 가구 수는 602만 가구로 추정된다.

추 부총리는 "반려동물 연관산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창업과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범부처 수출지원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등 관련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업의 통관 애로를 줄이기 위한 보세창고 규제혁신도 진행된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는 보세공장의 운영 과정에서 기업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고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며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장외작업에 대한 세관허가를 면제해주는 등 세관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보관 물품과 보관기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홈의 보급과 확산 역시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글로벌 표준이 매터(Matter)로 통일되는 추세를 감안해 가전, 건설, AI 기업 간 공동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체감도 높은 서비스 제공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지능형 홈을 마을, 도시 단위 스마트 플랫폼과 연계해 취약계층 돌봄, 에너지 수요 관리, 방범 및 방재 등 분야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 발표된 6월 경상수지에 대해 "최근 1년 내 최대치인 59억불 흑자를 기록해 상반기에 총 24억불 흑자를 시현하고 수출도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지연 가능성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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