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럽 가입국 수를 늘리며 안보 영토를 확장한 데 대해 "(우리 안보에) 심각한 불안 요인"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 회의에서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에 나토군의 병력과 무기가 상당히 배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핀란드가 이미 나토 회원국이 됐고, 스웨덴도 나토 가입 결정이 내려진 점을 거론하면서 "두 북유럽 국가는 냉전 기간에 유지해왔던 국가 중립성을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핀란드 땅에서는 러시아 서북부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서부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이구 장관은 동유럽에 주둔 중인 나토군의 수가 작년 2월 이후 2.5 배가량 늘어나 현재 3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전례 없는 지원을 하며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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