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고 밝혔다.
카눈은 상륙 직전까지 강도가 '강'을 유지했으나 상륙하면서 세력이 약해져 '중' 강도로 내려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카눈이 북진하면서 경상서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경북 구미의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소방 당국은 안전조치 후 문화재청과 구미시에 통보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의 하나이다.
오전 6시 19분께 경남 거제시 능포동 한 아파트에는 벽돌이 떨어져 주차돼 있던 차량 다수가 파손됐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7시 26분께는 거제시 문동동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시간당 60㎜가 넘는 비가 내린 경남 창원시에는 역류와 배수 관련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21분께 창원시 진해구 마천동에서는 하천가에 차량이 밀려 떠내려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성산구 남양동과 반지동 등에서도 하수구를 통한 빗물 역류가 발생했다.
카눈은 우리나라를 15시간 안팎에 걸쳐 종단할 것으로 추산된다.
카눈이 한반도 가까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 북부를 제외한 전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강원영동북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현재 강원남부동해안과 경상해안에 시간당 강수량 20~30㎜씩 비가 내리고 남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최대풍속이 25㎧(시속 90㎞) 안팎인 강풍이 분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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