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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8-11 08:13   수정 2023-08-11 08:13

    1. 시장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경제지표죠. 현지시간 10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랐는데요. 월가 예상치였던 3.3%를 밑돌았고요.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6월에 CPI가 3%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 상승폭이 조금 가팔라졌지만 지난 6월 상승률 둔화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완화 기조를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년대비 4.7% 증가했고요. 지난 6월에는 4.8% 올랐기 때문에 전월대비 증가세가 약해졌습니다. 전월대비로는 6월 마찬가지로 0.2% 올랐습니다.
    7월의 물가상승은 주거비용 상승이 견인했는데요.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 상승분의 90% 이상이 주택 임대를 포함한 주거비에서 비롯됐습니다. 주거비의 경우 전월대비 0.4% 올랐고 전년 대비로는 7.7% 상승했습니다. 팬데믹 당시 크게 올랐던 중고차 가격은 7월에 1.3% 하락했고요. 한편 최근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가격은 0.1%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번 CPI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땠을까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대부분 예상대로 나왔다며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고요.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안나 웡도 근원 CPI에 대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부합하는 속도라고 평가했는데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걸로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한편 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전날 86%에서 오늘은 90% 이상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완화됐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연준이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는데요. 이제 시장의 관심은 9월 FOMC로 향하고 있습니다.


    2. 우리 시간으로 매주 금요일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죠.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수도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만1천건 늘어나며 24만8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3만건을 웃돈 수치고요. 연준은 그동안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기 위해서는 노동 시장의 과열이 식어야 한다고 언급해왔는데요.
    리차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는 오늘 발표된 실업 수당 청구가 급증했다는 사실은 강조할만 하다면서 속도는 느리지만 노동시장이 계속 약화하면서 인플레이션도 계속 둔화하고 있는 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 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 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주보다 8천건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3. 어제 미국이 중국의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영국도 이 같은 대중 규제에 동참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파이낸셜 타임즈는 영국 정부가 대중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 하는 방안을 두고 산업계와 금융계와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번 행정 명령은 미국식 접근법을 잘 보여준다며 영국은 일부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잠재적 국가 안보 위험을 계속해서 검토하면서 미국과 같은 투자 제한 조치를 면밀하게 고려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지며 대서양 선언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중국 견제를 위해 공조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양국 기업의 자본과 기술이 우려 국가의 군사, 정보 역량을 강화하는 기술 발전에 쓰이는 걸 막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요.
    다만 영국이 미국의 투자 제한 조치에 동참하는 것이 중국과의 정면 충돌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영국 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수낵 영국 총리는 국가적 안보에 해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시아 수퍼 파워인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지향하는 접근방법을 취했는데요.
    한편 미국은 행정 명령을 발표하기 전부터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투자제한에 동참해달라고 종용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따라서 미국이 영국을 포함한 다른 우방국들이 미국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지지할지 지켜볼 것으로 보이고요. 다른 우방국에 대한 압박도 가중될 걸로 예상됩니다.


    4. 현지시간 10일, 우주 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이 첫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번진갤럭틱은 첫 우주 관광 비행인 ‘갤럭틱02’의 비행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는데요.

    이번 우주 관광 비행에는 민간인 세 명이 탑승했습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80세 ‘존 굿윈’은 영국의 전직 올림픽 카누 선수인데요. 2005년에 버진갤럭틱이 처음으로 우주 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때 티켓을 구매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당시 티켓 가격은 20만 달러, 우리돈으로는 3억2천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8년 이후 버진갤럭틱의 우주비행은 이번이 일곱번째인데요. 다만 티켓 구매자가 탑승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다른 탑승자로는 과테말라 출신의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인 ‘케이쟈 샤하프’, 그리고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가 있었는데요. 모녀는 비영리 단체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에 기부하면서 버진 갤럭틱 우주 관광 티켓에 응모할 수 있는 행사에 참가해 16만명의 경쟁자를 뚫고 우주선 탑승 기회를 얻었습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는 미국 중부 시간으로 오전 9시에 뉴멕시코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요. 20분 정도 뒤에 우주비행선 VSS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되며 날아올랐습니다.

    비행시간은 총 90분이고요. 탑승자들은 85km 상공에서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했고, 우주 비행선은 남은 비행까지 마치고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번 비행은 버진갤럭틱의 두번째 상업 비행인데요. 지난 6월 이탈리아 공군과 과학자들을 태우고 70분간 무중력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한 것이 갤럭틱 01이었습니다.


    5. 현지시간 10일,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의 새로운 CEO 린다 야카리노가 C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야카리노는 NBC 유니버셜의 홍보 담당 책임자였고 지난 6월, 머스크의 뒤를 이어 트위터의 새 CEO로 취임했습니다.

    야카리노는 인터뷰에서, X로의 리브랜딩은 트위터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트위터를 X로 리브랜딩하기로 한 결정은 앱에 대한 머스크의 비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오랫동안 X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해왔다며 작년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부터 계획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트위터에 처음에 합류했을 때도 트위터를 X로 바꾸려는 업무를 하고자 들어왔다고 말했는데요. 사용자와 친구들, 크레이터 간의 지불 기능을 만드는 것에 대한 X의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또 야카리노는 자신이 머스크로부터 자율성을 인정받아 자유롭게 경영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따라서 광고주들 또한 편하게 X로 돌아와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가 테슬라나 스페이스X 등 자신의 회사나 다른 벤처들에 대한 광범위한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과연 야카리노가 머스크 아래서 경영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그동안 있었는데요. 야카리노는 자신이 일론 머스크와 확실하게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새로운 브랜드를 확장하고 미래 계획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자신은 파트너십부터 법무팀, 세일즈, 금융 등 나머지 전반적 경영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녀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로 광고주들이 플랫폼에서 이탈했는데, 광고 경험을 개선하고자 X가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트위터가 시장에서 거래되던 때보다 현재 X의 안전성 팀이 더 탄탄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가 직접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에 개입한 이후로 코카콜라, 비자 등의 브랜드들이 다시 광고하러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광고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 야카리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할 걸로 보입니다.?


    6. 현지시간 10일,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베르사체, 마이클코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카프리 홀딩스를 85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이뤄진 M&A 가운데 최대 규모인데요. 우리 돈으로는 약 11조 1천7백억원에 해당됩니다.
    태피스트리는 카프리홀딩스 지분을 주당 57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는데요. 이번 인수를 위해 두 회사는 수개월 간 협상을 진행했고, 양측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인수합병을 승인했습니다. 카프리홀딩스가 지난 8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는데, 이유도 밝히지 않고 이를 10일 오전으로 연기한 것도 이번 인수와 관련된 걸로 보입니다.
    이로써 태피스트리는 기존에 갖고 있던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에 이어서 베르사체, 지미추, 마이클코어스까지 총 6개의 패션 브랜드를 거느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전 세계 75개국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건데요. 태피스트리와 카프리홀딩스 두 회사의 글로벌 연간 매출은 120억 달러를 넘습니다.
    태피스트리 CEO 조앤 크레보세라트는 카프리홀딩스 인수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고객을 타게팅하고 경쟁우위를 갖게 될꺼라고 밝혔습니다. 또 태피스트리가 3년 안에 2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일 걸로 내다봤고요. 카프리홀딩스의 CEO도 이번 인수를 통해 우리 브랜드 고유의 DNA를 지키면서도 글로벌 영역 확장을 더울 수 있는 더 큰 자원을 갖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유럽의 패션 공룡들과 비교하면 작지만, 유럽 패션 브랜드를 상대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기획제작1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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