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2분기부터 금리인하에 나선 뒤 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내년에는 긴축 기조를 철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가올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11월 FOMC 회의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 추세를 고려했을 때 추가 금리인상이 불필요해 보인다"라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에 집계된 3%보단 높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3.3%는 밑돌았다. 또한 미국의 7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4.7% 오르는데 그쳐 전월 상승폭에서 둔화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부터 분기마다 금리를 0.25%p씩 낮출 것으로 예상하지만 금리인하 속도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또한 "금리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는 아니기 때문에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국 3.00~3.25% 사이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기준 88.5%에 달한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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