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서울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입사보장"

이서후 기자

입력 2023-08-16 13:47   수정 2023-08-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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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초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올 하반기 2024년도 입학생 모집
전기차 설계·자율주행 제어 등 교육


현대자동차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

현대차와 서울대는 16일 서울대 공과대학(39동)에서 김용화 현대차 사장,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서울대가 기업과 협력해 최초로 설립한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계약학과로, 전동화 제어와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소프트웨어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들은 2년 간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현대차에 입사하게 된다.

현대차-서울대는 올 하반기 2024년도 계약학과에 입학할 신입생을 모집하고, 이후 매년 2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는 교육부 및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연계된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SDV) 가속화에 따른 모빌리티 산업 변화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공학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한 제품 기획과 엔지니어링의 필요성이 강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과 기술 역량을 두루 갖춘 SDV 전문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커리큘럼은 ▲전동화 공학 ▲전기차 시스템 설계 ▲SDV 클라우드 컴퓨팅 ▲자율주행을 포함한 차량 제어 및 응용 소프트웨어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과정은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서울대가 공동 개발했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학과에 재학중인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 멘토링, 우수자 박사과정 진학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용화 현대차 사장은 "모빌리티 미래 기술 경쟁력은 전동화와 SDV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의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국내 최고의 교육기관인 서울대의 실무형 교육을 바탕으로 우수한 모빌리티 전문 인재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서울대 교육부총장은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통해 모빌리티 인재 육성 생태계를 조성하고, 학생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서울대 내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관하고, 국내 최고의 배터리 전문가 그룹과 초격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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