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대손비용만 2조원 육박…카드사 순익 12.8%↓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8-16 14:47  



국내 카드사들의 올 상반기 순익이 2,000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의 2023년 상반기 순익은 1조4,1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2,075억 원) 감소했다.

카드 결제가 늘고 총수익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이 6,928억 원 늘고 대손비용이 5,262억 원 증가하면서 비용이 2조원 가까이 늘어난 영향이다.

카드사별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올 상반기 전년보다 23.2% 감소한 3,169억 원의 순익을, 삼성카드는 8% 감소한 2,906억 원의 순익을 냈다. KB국민카드는 20.0% 줄어든 1,935억 원, 하나카드는 38.8% 감소한 726억 원을 나타냈고 우리카드도 819억 원으로 38.7% 감소했다.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순익이 줄어든 것은 조달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금리도 오르면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차주들의 채무상환 여력이 악화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도 확대됐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 같은 기간 1% 증가한 1,572억 원의 순익을 냈다. 지난 3월 도입한 애플페이에 따른 실적 호조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2023년 6월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8%로 전년 말보다 0.38%p 상승했다. 다만 금감원은 2분기 중 상승폭이 둔화했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6월말 기준 카드대출 이용액은 50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으나 2분기 이용액은 1분기보다 증가했다. 현금서비스인 단기카드대출은 0.4% 증가했고 카드론인 장기카드대출은 12.8%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중 카드사 순익이 감소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올 하반기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인 것을 감안해 유동성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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