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화가 9,492명 목숨 살렸다

장슬기 기자

입력 2023-08-17 09:5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숨은 영웅 'SOS생명의전화'
1020 이용자 전체의 60% 차지


"구직을 위해 서울로 왔지만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고 살기가 쉽지 않네요. 신용이 좋지 않아 대출받기도 어렵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너무 힘듭니다"

"열심히 취업준비 중인데 취직이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 혼자 서울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지내고 있는데 생활비도 감당할 수가 없어요" ('SOS생명의전화’로 걸려온 실제 자살위기상담전화)

1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운영 12년차를 맞은 'SOS생명의전화' 누적 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2년간 총 9,492건의 자살위기상담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투신 직전의 자살위기자를 구조한 건수는 2,103명에 달한다.

SOS생명의전화는 자살을 고민 또는 시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한강 교량에 설치된 긴급 상담 전화기다.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교량에 총 75대의 SOS생명의전화를 설치하고, 한국생명의전화와 함께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상담 시 긴급상황이 감지되면 119 구조대 및 경찰과 연계해 생명 구조 작업을 진행하며 상담과 구조가 동시에 이뤄지는 종합 자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월별 자살사망 통계'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살 사망자 수는 3,229명으로 전년 동기간 2,957명 대비 9.2% 증가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등 사회·경제적 변화로 자살률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생명보험재단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자살의 기로에 놓인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SOS생명의전화를 운영하며, 한국생명의전화와 소방,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업하며 자살예방 종합대응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SOS생명의전화 소방-경찰 핫 라인 연계를 통한 자살시도자 구조율은 2022년 기준 무려 99.6%에 이른다.

SOS생명의전화 이용자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5,404명(57%)으로 여성 3,411명(36%)에 비해 1,993명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75명(32.4%), 10대 2,642명(27.8%), 30대 616명(6.5%) 순으로 나타났으며, 1020 이용자가 전체 중 60%를 차지했다.

상담 유형의 경우 친구 및 이성, 직장생활 등 사회적 관계 맺기에 어려움이 있는 대인관계·적응 관련 상담이 2,399건(20.2%)으로 가장 많았고 진로 및 학업 관련 고민 2,185건(18.4%), 무력감, 고독 등 인생 관련 상담이 1,845건(15.6%)으로 뒤를 이었다.

SOS생명의전화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교량 내 인적이 드문 밤 9시부터 자정까지 2,445건(25.8%)이었으며, SOS생명의전화로 위기 상담 전화가 가장 많이 걸려 온 곳은 마포대교가 5,609건(59.1%)으로 가장 높았다.

이장우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생명보험재단은 2011년부터 12년간 SOS생명의전화를 꾸준히 운영하며 자살예방 종합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자살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드러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집중하며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