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확보를 두고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 쓰촨성 정부가 운영하는 쓰촨공공자원거래센터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초 마감된 쓰촨성 마얼캉현 자다 리튬 광산 탐사권 경매가 5억8천만달러(약 7천750억원)에 낙찰됐다고 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는 시초가의 1천300배 수준이다.
앞서 지난주 쓰촨성 진촨현 리자거우의 리튬 광산 경매도 1천800배에 가까운 가격에 낙찰됐다.
중화권 매체를 보면 리자거우 경매에선 수천 차례의 호가 경쟁이 벌어져 57만위안(약 1억500만원)으로 시작된 경매가 10억1천17만위안(약 1천854억원)으로 경매가 종결됐다.
세계 각국의 견제로 중국 기업들의 해외 리튬 확보가 어려워지자 중국 내에서 리튬 광산 탐사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탓에 현재로선 리튬 가격이 하락세이지만, 조만간 반등을 예상한 중국 기업들이 리튬 확보에 전력투구하는 양상이다.
중국 당국도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세 속에서도 전기차와 배터리 등의 산업 분야에 적극적인 지원을 펴는 상황에서 리튬을 최대한 확보해야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 자국 내 리튬 등 광물 매장량 파악에 나서는 한편 관련 광산 개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리튬 수요는 올해 90만t에서 2028년에 15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AEA) 자료를 보면 현재 중국에서 채굴되는 리튬은 전 세계 공급량의 12%에 불과하지만, 가공을 거친 리튬의 경우 중국이 55%를 공급한다. 중국은 호주산 리튬 광석을 수입해 정제한다고 WSJ는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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