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담뱃가게 옛말…담배 매출비중 '뚝뚝↓'

입력 2023-08-20 11:37  



편의점의 담배 매출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하며 흡연자가 줄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이 주요 식품 구매처로 자리를 잡은 영향이다.

20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CU 전체 매출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37.1%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8년(41.0%)과 비교하면 4%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에는 전년보다 0.9%포인트 떨어진 40.1%를 기록했다가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에는 40.8%로 반짝 상승했다. 하지만 이후 낙폭을 키워 2021년(39.5%) 사상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도 37.8%로 2%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 역시 CU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 편의점을 더는 '담뱃가게'로 부를 수 없게 된 셈이다.

편의점의 담배 매출 축소는 국내 흡연 인구 감소와 궤를 같이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흡연율은 2009년 27.3%, 2012년 25.8%, 2015년 22.6%, 2018년 22.4%, 2021년 19.3% 등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최근 편의점의 식품 매출이 급신장한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CU 반기보고서를 보면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매출 비중은 2018년 53.0%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57.2%로 4.2%포인트 높아졌다. 담배에서 빠진 매출을 식품이 메운 것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대형마트나 슈퍼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던 식품을 거주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량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편의점들이 '가성비'를 갖춘 다양하고 차별화한 먹거리 구색을 내세워 핵심 고객인 젊은 층의 발길을 붙잡아둔 효과도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고물가 영향으로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더 커지는 추세다.

일례로 올 상반기 CU의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2%나 늘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 추세가 지속한다는 것을 전제로 앞으로 5년 이내에 편의점 담배 매출 비중이 3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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