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DJ인 DJ 소다가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가 불상의 관객들을 고발했다.
21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상이라고 적었다.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13일 공연 끝 무렵 스탠딩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다수가 공분을 표했지만, DJ소다의 노출 의상을 지적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이에 DJ 소다는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면서 "내가 어떤 옷을 입든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일과 관련해 일본 기획사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행사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 주최자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피해를 당한 DJ 소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성추행을 한 관객들을 향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경찰서에 속히 자진 출두하거나 회사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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