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中 증시 전망치 3개월 만에 또 하향

입력 2023-08-2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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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부동산 침체 우려에 중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3개월 만에 또다시 하향 조정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킹거 라우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이날 메모에서 “중국 주식은 중국 당국이 부동산 침체로 인한 전염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정책 대응을 도입할 때까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거래 범위에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에 대한 전망치를 낮춘 것은 3개월 만에 두 번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MSCI 중국 지수의 연간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낮추고 12개월 지수 목표가를 70에서 67로 낮췄다. 이는 지수의 금요일 종가에서 13%의 상승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7월 이후의 정치적 흥분은 오래가지 못했다”며 “병든 주택 시장과 실물 및 금융 경제에 대한 잠재적 전염이 널리 인용되는 조정의 이유”라고 밝혔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심화하고 섀도우 뱅킹(정부의 통제를 넘어 고위험 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얻는 유사 금융) 시스템의 압박 징후가 나타나면서 중국 주식 시장에 비관론이 스며들고 있다.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중국 당국의 최근 조치는 본질적으로 단편적이었으며, 골드만삭스의 경제학자들도 현재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예측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은 “중국 주식이 여전히 저렴한 밸류에이션과 가벼운 투자자 포지셔닝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유동성과 성장 역풍으로 인해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며 “성장 압력으로 인해 이익 기대치가 다시 하향 조정되었다”고 말했다.

MSCI 중국 지수는 이날 1% 이상 하락해 1월 고점 대비 23% 하락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80에서 70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 실적 및 통화 우려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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