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몰리며 뒷심 발휘...파두 조정시 전략은? [마켓플러스]

유주안 기자

입력 2023-08-22 14:17   수정 2023-08-22 14:17



    <앵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기대감이 반도체 전 분야에 훈풍으로 불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닥 상장한 파두, 당초 기대와 달리 처음에 공모가 밑돌며 시작했지만 뒷심을 발휘하는 모습인데, 증권부 유주안 기자와 함께 증권가의 평가와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파두라는 기업에 대한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기자> 파두는 데이터센터에 특화된 데이터 저장장치(SSD)용 컨트롤러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대규모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D램보다 가격이 저렴한 낸드플래시를 수십개씩 병렬로 조립해서 사용을 합니다. 이를 조립한 걸 SSD라고 하는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러한 컨트롤러를 만드는 곳이 바로 파두입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는데 스타트업인 파두가 이걸 잘 만들어서 글로벌 빅테크인 메타에 납품을 작년부터 시작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챗 GPT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데이터 SSD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파두가 속한 산업의 성장성이 크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앵커> 첫 날 거래에서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첫 대어급 IPO에 걸었던 기대가 무색하게 느껴졌는데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고 있군요?

    <기자> 공모가 31000원로 지난 7일에 거래를 시작한 파두는 상장 전까지는 시가총액 1조 이상 대어급 IPO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상장 당일에 공모가에 못 미치는 276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소문 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런데 곧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한 후 지난주, 14일에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올랐고, 현재는 시가총액 2조원, 코스닥 20위 규모로 뛰어올랐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매수주체는 개인투자자들로, 상장일부터 어제까지 10 거래일간 2231억원 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우리 시간으로 내일 모레 호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전반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파두가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지니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처음 상장 당시 주가는 반응 안 좋았어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먼저 상장직후유통가능물량이 많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기관투자자 의무수량이 총 442만주였는데, 이중 67% 이상이 미확약이어서 상장과 동시에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란 예측이 있었습니다.

    공모가 산정에서 일부 고평가 논란도 있었던 걸로 파악됩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파두의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피어그룹)으로 브로드컴, 마이크로칩테크놀러지, 맥스리니어 등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팹리스 3개사를 선정했는데, 세 회사 모두 매출과 시가총액에서 파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이같은 지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을 제외한 최근의 주가 상승 배경엔 그러한 우려가 해소되었다고 시장이 판단하는 것입니까?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는 상장 당일에 상당부분 해소가 된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미확약 물량이 약 299만주 정도였는데, 상장 당일 거래량이 1443만 주 정도 됐고 이때 시장에서 소화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고요,

    오늘부터 추가 보호예수 해제된 물량이 나옵니다. 오늘 주가 조정 원인 일부가 이 때문인 것 같은데, 일정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외 주목할 점은 무엇입니까?

    긍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크다는 점에선 전문가들 대부분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데이타브릿지마켓리서치라는 기관 전망치에 따르면 SSD 컨트롤러 시장은 연평균 14.2%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8년까지 100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과 수익성을 입증해야 하는 건 기업의 과제입니다.

    파두 상장 초기에 SK하이닉스같은 낸드업체가 직접 컨트롤러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는데,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당장 수년간은 괜찮겠지만 계속해서 경쟁력과 기술력을 입증해야 할 것이고요,

    수익성도 현재로선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파두는 전전년 영업적자에서 전년도 메타 납품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연간 15억원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기술특례상장으로 상장을 하게 된 것이고, 향후 수익성을 높여가야 시장의 기대치를 맞춰갈 수 있겠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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