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오염수 관련 추가 규제 시사..."필요한 조치할 것"

입력 2023-08-22 17:46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24일 개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강화 등 추가 대응 조치를 시사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의 정식 방류 결정이 나왔는데, 중국은 새로운 규제 조치를 고려 중인가'라는 질문에 "관련 부문이 식품 안전과 중국 인민의 건강을 지키기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필요한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수산물 등에 대한 검사 등 수입 절차를 어렵게 한 규제는 이미 나온 것으로 알려져 유사한 조치를 강화하거나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은 지난달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 검사에 길게는 수주가 소요되면서 수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져 수입업자들이 일본산 수입을 단념하는 경우까지 나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홍콩 정부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都)·현(縣)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홍콩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와 그 인근 지역인 지바, 군마, 이바라키, 도치기 등 일본 5개 현 농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중국과 홍콩은 일본 농수산물의 제1, 2위 수출 시장으로, 지난해 일본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755억엔(약 7천억원) 상당의 수산물을 홍콩에 수출했다.

로이터 통신은 "홍콩의 많은 일본 식당이 일본산 수산물 금지 가능성을 앞두고 메뉴에 육류를 추가하는 등 대응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들은 수입 통제 조치가 시작되면 손실이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를 즉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를 '핵 폐수'라고 부르면서 이를 방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하면서, 방류는 식품 안전에 엄청난 위험을, 해양 환경에 회복할 수 없는 오염과 파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부 장관과 관련 부처에 식품 안전과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통제 조치를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