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자퇴 의사를 밝힌 '영재소년' 백강현(11)군과 관련된 학폭 사안에 대해 서울과학고가 전담 기구를 통해 조사하기로 했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과학고는 전날 백군에 대한 학교폭력 사안을 중부교육지원청에 보고했다.
학폭 사안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 조사한 후 지원청으로 심의를 요청하면 지원청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원회가 열리게 된다. 다만 학교가 조사 후 자체 종결 요건에 맞고 피해자 측도 동의하면 학교장 권한으로 자체 해결이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백군에 대한 자퇴 서류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으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사를 존중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군 가족은 22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일부 기사에서 '백강현군 자퇴 철회, 목요일부터 다시 등교'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목요일 등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퇴 의사를 철회했다는 보도는 부인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과학고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백군 측이 주장하는 학교폭력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잘못된 내용으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백군은 41개월째에 방정식을 푸는 등 수학과 음악에 재능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올 3월에는 만 10세의 나이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했으나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자퇴 소식을 알렸다.
또 다른 영상에서 서울과학고 재학생 학부모로부터 근거 없는 비방과 협박 메일을 받았다며 조별 과제에서 배제되는 등 학교폭력을 당해 자퇴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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