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에 중국서도 '소금 품귀' 현상

입력 2023-08-2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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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에선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중국시간으로는 정오)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뒤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 곳곳에선 소금이 품절 상태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이날 확인한 메이퇀, 허마, 핀둬둬, 딩둥마이차이, 둬뎬마이차이 등 식료품을 살 수 있는 온라인몰에서 '소금'이나 '저나트륨 소금' 등을 검색하면 상품을 살 수 없는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형 온라인 쇼핑몰인 핀둬둬는 재고가 있긴 했지만, 구매 가능량이 1개로 제한된다는 메시지를 띄웠다고 덧붙였다.

중국 내 소금 관련 업체 중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장옌그룹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쑤옌징선과 쉐톈염업, 중옌화공 등도 주가가 급등했다.

제일재경은 이미 한국에서 소금 가격 급등과 사재기 현상이 있었다면서 "중국은 엄격한 식품 안전 규정을 갖고 있고, 국내 소금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으므로 한국민들의 방식을 흉내 내지 않기를 바란다"는 왕샤오칭 중국염업협회 이사장의 의견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내에서도 불안감이 특히 심한 해안 지역에선 슈퍼마켓 같은 오프라인 매장의 소금 품귀도 벌어지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시에선 주민들이 소금을 사기 위해 상점에 몰리면서 재고가 떨어지는 경우가 나왔다.

푸저우시 상무국은 "계속해서 전력으로 공급 가격을 안정시킬 것이고, 식용 소금 물량도 충분한 상태"라며 "시민들은 이성적으로 구매하고 유언비어를 믿거나 퍼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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