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이번 달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간이 주식 투자자들을 경고하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적인 증시 반등을 기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두브라브코 라코스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이번 달을 기점으로 꺾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타겟팅선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연준이 긴축 기조를 쉽게 꺾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하 대신 당분간 높은 기준금리를 그대로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일 88%에서 80%까지 낮아진 상태다.
이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미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마저 둔화될 경우 시장이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을 지적하며 "지난 6월에만 증시에 쏟아진 자금이 약 450억 달러에 달하는데 투자자들이 증시 불확실성을 외면한 채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 역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며, 약간의 경기침체에도 증시가 최대 15%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5% 하락한 4,376.31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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