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 95조원 예상"…관광대국 즐거운 비명

입력 2023-08-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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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국 프랑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 관광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비아 그레고아 프랑스 관광부 장관은 바캉스 기간이 끝난 2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외국인 입국자가 증가했다"며 "기록적인 한 해였던 지난해에 이어 아주 좋은 관광 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레고아 장관은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외국인 관광 수익은 640억 유로(한화 약 91조6천억원)∼670억 유로(약 95조9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관광 수입으로 올린 580억 유로(약 83조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관광업은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8%를 차지한다.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예상 해외 관광객 수는 7천800만∼8천200만명으로, 특히 이번 달 유럽인들이 바캉스 기간을 맞아 대거 프랑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달러 환율의 혜택을 받은 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며 프랑스 관광 수익에 한몫을 보탠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늘면서 항공기 운항 횟수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일간 르몽드는 전했다.

프랑스의 주요 관문인 샤를 드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을 관리하는 그룹 ADP에 따르면 지난 달 두 공항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한 977만 명의 승객을 맞았다. 특히 오를리 공항의 경우 103.1%의 증가율을 보여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부는 지난 달 항공기를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아시아 관광객이 지난해에 비해 119% 증가하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관광객의 경우 여전히 2019년 대비 69% 감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그레고아 장관은 "중국 관광객 유입이 아직 뒤처져 있지만 여름이 시작된 이후 회복세가 빨라졌다"며 일본, 한국, 인도 관광객은 "매우 좋은 실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르몽드는 호텔업계의 객실당 평균 수익이 2019년 대비 약 2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객실 가격이 폭발적으로 뛴 덕분인데, 2019년 이후 전국적으로는 28.2%, 최다 관광객이 몰리는 파리의 경우 객실 가격이 40.7%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AP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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