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공개매수 자신감…"내년 신사업 속도"

고영욱 기자

입력 2023-08-31 12:10   수정 2023-08-31 12:10

    <앵커>
    석 달 전 인적분할한 기업이죠. OCI홀딩스가 연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마치겠다는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신설회사인 OCI의 주식을 공개매수하는데요. 핵심은 성공 가능성입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공개매수 조건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오늘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신설회사인 OCI 보통주 약 334만 주를 공개매수 하는 거고요.

    OCI 주식 1주당 139,000원에 사들이고 그 대가로 현금 대신 OCI홀딩스 주식을 주는 겁니다.

    발행하는 홀딩스 주식 가격은 약 97,000원으로 결정됐고요. 가격 차이가 나죠. 그래서 계획대로 공개매수가 됐을 때 OCI 주식 1주당 홀딩스 주식 1.43주를 받게 됩니다.

    이걸 현물출자 유상증자라고 하는데요. 현금이 오가는 것 없이 일정 비율대로 지분을 교환하는 겁니다.

    당초 홀딩스가 발행할 주식 가격은 11만원 대였는데 97,000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발행가격은 최근 주가를 고려해 결정하는데 계속 내림세였거든요.

    공매도 영향이 컸는데 최근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원래 계획대로 지주사 신주가 11만원 대로 정해졌다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그렇게 됐다면 OCI 주식 1주를 주면 홀딩스 주식을 1.2주 정도 받게 됩니다.

    홀딩스 주가가 떨어지면서 1.43주를 받게 되니 주주들 입장에선 공개매수 조건이 더 좋아진 겁니다.

    <앵커>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나요?

    <기자>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비율이 결정되면서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도 유리해졌습니다.

    다만 실제 몇 주로 바꿔 받을 수 있을지는 다음달 20일까지 청약 결과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공개매수 예정수량보다 투자자들이 적게 응한다면 이 비율은 더 안 좋아 집니다.

    <앵커>
    OCI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때문에라도 최대한 많이 지분을 끌어 모아야 할 텐데 만약 계획대로 안되면 지주사 전환이 안되는 건가요?

    <기자>
    OCI홀딩스 측이 이번 공개매수로 확보하려는 OCI 주식이 지분율로는 45%거든요.

    지금 보유 지분율은 1%대 밖에 안 됩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지주사가 자회사 지분을 최소 30%는 갖고 있어야합니다.

    만약 이 조건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주식매매나 자회사 현물출자와 같은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참여해야 투자자나 회사나 좋다는 얘기군요. 현재 주가하고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시세가 공개매수 가격보다 더 낫게 형성돼있습니다. 30일 종가 기준 OCI홀딩스 93,100원, OCI는 127,400원입니다.

    회사가 시세보다 더 비싸게 사준다는 의미죠. 그런데 여기서 그냥 혹하시면 안됩니다.

    바꾼 주식의 주가가 더 올라야 겠죠.

    OCI가 하는 사업만 볼 것이냐 지주사의 다른 사업부까지 볼 거냐를 따져보셔야 합니다.

    <앵커>
    앞으로 지주사 사업이 더 잘 될 것이란 전제가 필요하단 의미군요. OCI 측에서 투자자들의 참여율을 높일 만한 내용을 준비한게 있습니까?

    <기자>
    홀딩스의 경우 상반기 매출 1조3천억원에 영업이익 3,350억원이고요. OCI는 5월부터 두 달 간 매출 3천400억원에 영업이익 170억원 수준입니다.

    OCI홀딩스 측은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이 주력인데 수익성도 좋고 생산능력도 늘려갈 계획”이라면서도

    “그룹사 전체적으론 지주사가 하는 태양광이 핵심”이라며 “미국 IRA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폴리실리콘부터 발전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갖고 있고 신사업도 준비중”이라며 “여기에 가치를 두는 투자자는 지주사 지분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신사업이라면 어떤 건가요?

    <기자>
    현재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고요. 연내 지주사 전환이 마무리 되면 내년부터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랍니다.

    홀딩스 주력사업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인데요. 여기서 파생되는 형태의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추가적인 주주 환원책도 검토중입니다. 앞서 인적분할 당시 발표한 배당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의 약속도 꼭 지킬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인적분할 때부터 최대주주 지배력 확대 아니냐는 논란에 대대적인 주주환원책이 나왔었죠. 이번 공개매수로 지분변동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OCI가 공식적으로 밝힌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사업별 전문성 강화입니다. 지주사는 태양광, 신설 OCI는 반도체와 배터리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거죠.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최대주주 지배력 확대가 목적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우현 OCI그룹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 올라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 삼촌들이 1,2대 주주고 이 회장은 3대 주주입니다. 이 회장이 상속세 때문에 현금을 마련하느라 물려받은 지분 일부를 팔아서인데요.

    삼촌들이 이번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순위 변동은 없습니다. OCI 측은 이에 관해 개인의사 결정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어쨌든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라면 앞으로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OCI의 경우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소재용 공장을 증설하고 일본 기업과 조인트벤처도 설립합니다.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 포스코와의 협력이나 증산계획도 있고요.

    이런 사업들이 2025년이면 제대로 자리를 잡을 텐데, 이렇게 되면 그룹사 전체로 봤을 때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뛰어넘는 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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