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의 머니뭐니 > 전체목록

1,310원대 환율 지금이 기회?…의외로 잘 모르는 달러투자법 ②RP편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9-03 06:00  


달러 투자 기회가 다시 다가오고 있는 걸까.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빠르게 1,34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이 순식간에 1,310원대까지 내려왔다. 1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0원 내린 131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고 1,36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단시간 내 안정화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환율은 워낙 변수가 많아 신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할 만큼 예측이 어려운 영역이기에,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은 언제나 열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자산관리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그래서 준비한 <의외로 잘 모르는 달러투자법>, 외화예금에 이어 이번에는 달러RP편이다. 은행권 외화예금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증권사 달러RP는 과연 내게 맞는 상품인 걸까.



Chapter1. 달러RP가 뭐길래

은행에 외화예금이 있다면, 증권사에는 달러RP가 있다. 달러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도 하는데, 영어로는 Repurchase Agreements 즉 다시 사기로 약속된 채권이라는 뜻이다. 다시 사기로 약속된 채권?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

증권사는 소비자에게 달러를 빌리면서 채권도 함께 건네주게 된다. 여기에서 채권이란 나중에 증권사로부터 소비자가 다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이후에 약정된 시간이 지나면 증권사는 소액의 이자와 함께 원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게 되는데, 이때 소비자가 갖고 있었던 채권을 다시 사들이면서 채권채무관계는 종료된다.

여기에서 채권만 놓고 보면 증권사가 소비자에게 건네줬다가 나중에 다시 사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Repurchase Agreements, RP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과정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증권사에 달러를 맡겨놨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이자와 함께 다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은행 외화예금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Chapter2. 은행 외화예금 VS 증권사 달러RP
증권사별·약정기간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 증권사RP 금리는 낮게는 3% 초반에서 높게는 4% 후반(기간 약정형 기준)에 형성돼 있다. 은행권 외화예금이 연 4% 중후반~5% 초반 금리(정기예금 기준)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낮은 수준이다. 또 증권사 RP의 경우 외화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 대상도 아니다. 가능성이 지극히 낮지만 만약 달러RP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가 파산하게 될 경우 투자자는 원금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참고로 이자소득세는 외화예금과 달러RP 모두 이자소득의 15.4%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럼 무조건 은행권 외화예금이 최고인 걸까. 꼭 그렇지도 않다. 만약 해외주식 매매 용도로 예수금을 보관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달러RP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 수시입출금의 경우 외화예금은 금리가 연 0.01% 수준인 반면 달러RP는 연 4% 초중반대 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화예금도 1일 단위로 짧게 기간을 약정할 순 있다. 하지만 주식매매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는 만큼 예수금을 외화예금에 넣어뒀을 때 중도해지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 이때 적용되는 중도해지 금리 역시 약정 금리의 약 1/10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비교적 긴 호흡으로 달러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외화예금을, 주식 매수를 위한 예수금 일시 보관 용도라면 달러RP로 목적에 맞게 상품을 골라 이용할 필요가 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