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초등교사 극단선택…"악성민원 확인시 고발"

입력 2023-09-02 18:20   수정 2023-09-02 20:47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조 교육감은 2일 자신의 SNS 계정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아픈 일이 또 한 번 일어났고 마음이 무너진다"며 "정말 애석하고 비통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내 아파트에서 14년차 교사인 A(38)씨가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올해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사망 날까지 질병 휴직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중이다.

조 교육감은 "선생님께서 아픈 선택을 하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단호하고 엄정히 확인하겠다"며 "교육청은 고인의 동료 교사와 학교 관계자에게 얻을 수 있는 진술과 정보 등을 최대한 습득해 경찰서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인의 사망과 악성 민원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을 때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육지원청 차원의 아동학대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응팀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현장의 요구를 들어 교육청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긴급성명을 내고 "(A씨 학급에) 힘든 아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학부모 민원으로 매우 힘드셨다고 한다"며 "선생님 잘못이 아니다. 교육 현실과 교육 체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감사 실시 ▲ 직무 관련성 확인 시 공무상 재해 및 순직 처리 ▲ 전 학교 대상 위기 학급, 악성 민원 전수조사 실시 ▲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및 양천구 교사 애도를 위해 9월 4일 임시휴업 결정 등을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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