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가구 대이동…전세시장 뒤흔들 한남3구역

양현주 기자

입력 2023-09-05 17:44   수정 2023-09-05 17:44

    <앵커>

    사상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한남3구역'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합니다.

    이사를 가야 하는 세대 수만 1만 가구에 달하는 만큼, 인근 지역 전세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강과 용산공원을 사이에 둔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3구역.

    축구장 50개 크기에 조합원 수 4천여 명, 총 사업비만 7조 원에 달하는 곳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이주신청서를 접수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지난 6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 재개발 사업 9부 능선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정비에 들어간 겁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입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 최소 1만 가구 이상이 움직이게 됩니다.]

    조합원 80% 정도가 투자자여서 실거주 비율이 높진 않지만 세입자 이주가 관건입니다.

    재개발을 하면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새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입주자들의 이사가 먼저 진행돼야 합니다.

    보통 인근 지역으로 이주를 하게 되는데 개발 속도가 더딘 4, 5구역 위주로 이주 상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 (4, 5구역 위주로요) 네. 지금도 많이 찾는데 단독이든, 다가구든 빌라든 자기 돈에 맞춰서…그런데 물건이 없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규모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인근 전월세 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조합은 앞으로 1년에 걸쳐 이주를 진행한다는 방침인데, 관련 업계에서는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남3구역 조합원 중 216명이 현금청산 대상자에 해당하는 만큼, 추가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사비 추가 인상 등으로 인한 시공사와 조합 간의 갈등도 우려 요소입니다.

    3구역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2020년 선정 당시 평당 공사비 598만 원을 제시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위원: 코로나 시기 이후로 건설공사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비 사업지들이 착공에 들어갈 때 초기 계약 금액과 실제로 소요되는 공사비 간에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근 한남2구역의 경우 평당 공사비가 770만 원에 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공사비 인상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양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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