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 해외사업부 축소…불황 닥친 패션업계

김예원 기자

입력 2023-09-04 17:57   수정 2023-09-04 17:57

    <앵커>
    국내 패션업계 1위인 삼성물산이 해외상품사업부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상적으로 기업이 연말이나 연초가 아닌 때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경기부진 여파 속에 패션시장 분위기가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패션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는 삼성물산 해외상품사업부.

    2018년 이후 임원 2명의 1,2부 체제로 운영해왔는데, 올 상반기에 1개 부서를 폐지, 기능을 축소했습니다.

    해체된 사업부는 부사장급이 맡던 곳으로, 여기에 속했던 일부 브랜드들은 다른 부서로 쪼개서 재배치했습니다.

    통상 조직 개편은 연말에 진행되는데 연중에 또 한번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인사 이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업무 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경기부진 여파 속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해외 신명품 브랜드 호조로, 지난해 국내 패션 기업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올해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을 전개했지만, 올해 실적이 예년보다 부진해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올해 들어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다 소비자들이 해외여행을 위해 패션 소비도 줄이면서, 값비싼 수입 브랜드 의류 소비가 악화된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는 겁니다.

    실적 악화는 비단 삼성물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 주요 패션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일제히 두 자릿수로 하락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 경기 불확실성이 생기고, 금리도 높아지고… 조금씩 실적이 다 안 좋아지는 거예요.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조금씩 다 (매출이) 낮아져서…]

    지난해까지 호황을 누렸던 패션업계, 1위 업체가 사업부 축소에 나설 만큼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강다림,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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