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中 경제불안, 경기 발목 잡나...KDI "대외 불확실성 커졌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3-09-07 15:23  



최근 국제유가 상승,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국책연구원의 진단이 나왔다.

불안한 대외 환이 정부가 기대하는 경기 회복 흐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기불안 우려가 증대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앞서 지난 7월 경제동향에서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한 데 이어 8월에는 "경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번 평가에서는 '경기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빼고 한발 물러서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내세웠다.

KDI는 7월 전산업생산 감소(-1.4%), 재고율 상승(112.3%→123.9%) 등은 조업일수 감소, 기상여건 악화, 반도체 출하의 계절성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반도체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중국 경기 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 경기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KDI는 소비도 서비스소비의 완만한 증가세는 유지됐으나, 상품소비의 감소폭이 확대되며 소비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103.1)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소비 심리는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줄며 감소 폭이 확대된 설비투자(-11.0%)는 낮은 제조업 평균가동률(70.2%), 관련 선행지표 등을 근거로 부진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건설투자도 건설수주(-55.3%), 주택착공(-71.67%) 등 선행지표가 좋지 않아 앞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8월 3.4%)이 높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3.3%)이 전달과 같고 서비스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된 점 등을 근거로 상승세 둔화 흐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KDI는 "8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6.5달러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 상승세로 물가상승 압력이 다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되지만 주택 인허가와 주택 착공이 크게 줄면서 앞으로 주택공급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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