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방어' 공개 바보짓…거저 주는 것"

입력 2023-09-18 07:4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대만 유사시 방어 공약을 공개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직 바보들만 거저 준다"며 "나는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5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한 것을 포함해 여러차례 '대만 방어'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만 문제 등 세계적 갈등 사안과 관련, 미국의 개입 의지를 밝히는 '전략적 선명성'을 통해 억지 효과를 도모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갈등의 양 당사자로부터 얻을 바를 얻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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