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농식품수출 230억 달러".. 'K-푸드 영업사원'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플러스초대석]

지수희 기자

입력 2023-09-18 18:17   수정 2023-09-18 18:22

    <앵커>

    우리 수출이 11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농식품 수출은 선전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과 정부의 세일즈 외교 덕분입니다. 오늘은 대통령과 함께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오신 정황근 농식품부장관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인데, 할랄인증제 도입과 관련해 우리기업들의 우려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가셔서 관련 논의에 성과가 있으셨나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올해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가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새로운 5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고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국이고, 자원대국입니다. 또 전세계 무슬림 국가중 K푸드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농식품 수출금액은 246백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 뒤로 UAE(232.4), 말련(180.5), 튀르키예(38.8), 사우디(32.7) 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수출목은 커피 조제품이 가장 많고, 음료와 라면, 과자 등도 많은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선도국가로 내년 10월 모든 수입 식품에 할랄 인증표시가 의무화됩니다.

    우리 식품 기업들도 인니 진출시 할랄인증 시간과 비용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할랄식품 협력 MOU로 국내 할랄 인증기관과 현지 할랄인증 상호인정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국내기업들이 할랄인증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원활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농업기계화와 농업기반 시설 등에 대한 기술협력과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와 함께 4대 K농기계 수출대상국입니다.

    농업기계화에 큰 관심이 있고 특히 댐이나 방조제 같은 농업인프라 기술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K농기계 수출 확대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댐이나 관개시설 등 생산기반 확충 사업에 우리기업의 수주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K푸드 영업사원' 별칭이 괜히 생긴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노력에 올해 국가 전체 수출 부진 속에서도 K푸드 등 농식품 수출은 선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적(전년비 12.4% 감소)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8월말까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1.0%) 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후방 산업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8월까지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수출액은 약 80억 달러입니다.

    특히 전후방 산업 규모가 약 21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했습니다.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라면이 6억 달러로 20%이상 증가했고, 음료 수출도 4억 달러로 7.3% 증가했습니다. 그 외 김치나 인삼, 배 등도 수출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리오프닝 덕에 대 중국 수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미국이나 EU 등도 라면과 김치 등 주력 수출품목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기업들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고, 제품 현지화에 힘쓴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의 세일즈외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건데요.

    정부는 올해 1월 'K-푸드 플러스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기업의 수출 개척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

    특히 해외 콜드체인을 확대하거나 해외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바이어와 매칭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습니다.

    또 400억원 규모의 수출펀드를 신규 조성해 자금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국 시장이 회복되고 한류인기가 계속되면서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기업들과 만남을 지속하면서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는 등 농식품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노력을 지속할 것입니다.

    <앵커>
    최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우 수출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얼핏 보기엔 국내에서도 비싼 한우가 동남아 시장에서 통할까 싶습니다. 한우의 수출 경쟁력, 어떻습니까?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해외에서 이미 한우의 맛과 품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해외 매체는 한우를 '지구상 최고의 고기'로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한우는 지방 비율이 40~50%수준으로 기름기 많은 일본 와규나 질긴 미국·호주산에 비해 식감과 맛이 훨씬 우수해 동남아 고급 육류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습니다.

    이번에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한우 첫 수출행사에 참석했는데 한우의 맛과 품질에 현지에서 평가가 아주 좋아서 향후 한우 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졌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최초로 우리 한우에 대해 할랄인증을 받으면서 한우를 수출하게 됐는데 19억 명의 거대 할랄식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또 캄보디아는 일본 와규 최대 수출 시장입니다. 우리 한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중국이나 동남아 등 주변국으로 우회 수출도 가능한 주요 거점입니다.

    이번 시장 개척을 계기로 한우 수출 본격화가 기대됩니다. 내후년부터는 작년 수출량(44톤)의 20배 이상(1천통)으로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통계상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추석을 앞두고 체감물가가 다시 뛰고 있습니다. 앞으로 물가 전망을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또 주무장관으로서 어떤 대책 갖고 계신지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8월 중순 이후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통계상으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와 무가 지난해 보다 30% 가격이 떨어졌고, 등심이나 계란도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사과가 3% 나 닭고기 11% 등 일부 품목 가격이 올랐는데 소비자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추석 명절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가계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서 지난 7일부터 추석 전까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비축분과 농협 계약재배분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14만9천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농산물은 배추·무·사과·배·마늘·양파·감자가 대상이고 축산물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 등입니다. 그외 밤·대추·잣도 포함됩니다.

    또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서 농축산물 할인지원에 410억원을 투입합니다.

    마트나 전통시장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한도도 지난해보다 1만원 상향됐습니다. 할인액은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통업체 자체로 실시하는 할인 행사도 더해질 예정입니다.

    또 중소형 사과나 배 실속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한우나 홍삼, 샤인머스켓 등 수급이 원활한 품목을 중심으로 다양한 조합의 선물세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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