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내재위험 여전...증권사 손실액 최대 2.8조"

김대연 기자

입력 2023-09-18 18:14  

18일 한국기업평가 크레딧 세미나 개최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과중할 것"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손실액이 최대 2조 8,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 8곳을 포함한 총 23개사의 PF 현황을 공개했다.

사업장별 부도율, 회수액 등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분석을 거친 결과 전체 증권사의 PF 손실액은 2조 3,000억∼4조 1,000억 원으로 예상됐다.

대형사의 경우 자기자본 대비 PF 손실 비중이 2∼4% 수준에 그치지만, 중·소형사는 9∼14%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증권사들의 PF 손실 규모는 1조 4,000억∼2조 8,00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효섭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브릿지론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향후 1년간 PF 손실 부담이 과중할 것"이라며 "비우호적인 PF 업황이 지속할 경우 영업이익 대비 상당 수준의 PF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들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4조 8,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6%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본 PF는 16조 8,000억 원, 브릿지론은 8조 원이었다.

또한,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3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92조 5,000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말 112조 9,000억 원, 지난해 말 130조 3,000억 원 등 늘어난 이후 정체된 상태다.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2021년 말 0.37% ▲2022년 말 1.19% ▲6월 말 2.17% 등 급격히 상승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2.06%에서 지난 6월 말 4.61%로 급등했다.

김태현 한기평 실장은 "금융권의 부동산 PF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급격한 부실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이는 위험의 이연을 통한 연착륙 과정일 뿐 내재한 위험이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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