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하락?"...새내기株 우듬지팜 투자전략 [마켓플러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3-09-19 11:00   수정 2023-09-19 11:00

    우듬지팜, 상장일 장초반 20%대 급락…"보호예수 물량 적어"
    스테비아 토마토, 상장 일등 공신…일 평균 50톤 생산, 매출 80% 비중
    "향후 포트폴리오 다각화·스마트팜 기술 수출 등 성장 동력 확보"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19일) 시장에서 주목해볼 만한 종목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기업과 관련된 소식 가져오셨습니까?

    <기자>
    오늘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입니다. 초당도 토마토인 스테비아 토마토로 유명한 스마트팜 전문기업 '우듬지팜' 관련해 취재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우듬지팜이란 이름이 독특하네요.

    '우듬지'가 순우리말로 꼭대기라는 뜻 아닙니까? 우리말로 농장을 뜻하는 영어단어 '팜'(farm)을 합치면 최고의 농업법인이 되겠다는 의미 같은데요.

    상장 직후 주가 흐름은 좋지 않네요. 왜 이런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방송 시간 기준으로 시초가 대비 OO% 하락한 가격에 거래 중인데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보호예수 물량이 너무 적었던 것이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보호예수'란 기관투자자나 대주주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상장 이전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공모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인 만큼, 상장만 하면 시장에 지분을 내다팔아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식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 다수의 선량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만큼, 제도적으로 일정 기간 매도를 막아둔 겁니다.

    이번 우듬지팜의 경우에는 대주주를 포함해 보호예수 물량이 채 절반이 되지 않거든요. 때문에 기존 주식을 보유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매물을 출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 시간 기준으로는 아직 차익실현 매물이 남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변동성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장 초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하락이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적정 가치를 찾는 게 다음 차례일텐데요. 정 기자가 우듬지팜 본사에 취재차 직접 다녀왔다면서요?

    우듬지팜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충남 부여에 있는 우듬지팜 본사에 다녀왔는데요.

    우듬지팜은 2011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으로 '토망고'라고 불리는 초당도 토마토, '스테비아 토마토'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대 생산 가능한 물량은 85톤인데, 평균적으로는 40~50톤 가량의 토마토를 매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스테비아 토마토는 포장을 거쳐 롯데마트, 쿠팡과 같은 250개 고객사로 당일 출하되는데요.

    최근 우듬지팜의 실적을 보면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려왔는데요. 이 가운데 80% 이상이 스테비아 토마토에서 나왔습니다.


    <앵커>
    매일 10톤 트럭 5대 분량의 토마토가 생산된다니 규모가 상당하네요.

    그런데 듣다보니 토마토의 매출 의존도가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우듬지팜 측에서도 충분히 이를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듬지팜은 현재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7천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신축 중입니다.

    제가 다녀왔을 때에도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는데요. 내년 3월에 시설이 갖춰지면 우듬지팜 측은 상추, 로메인과 같은 유럽형 채소를 재배해 샐러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데요.

    스마트팜에선 일년에 18번, 그러니까 20일마다 작물 수확이 가능합니다. 우듬지팜 측은 스마트팜 신설 이후 연간 500억 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듬지팜 측은 부가가치가 높은 바닐라, 샤프란부터 의료용 대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특히 농작물의 경우, 전체 작황에 따라 가격의 변동성도 큰 만큼 포트폴리오의 확대는 중요해 보이네요.

    정 기자, 포트폴리오 확대 이외에 다른 주목해볼만한 점들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우듬지팜의 스마트팜 기술입니다.

    처음 상장 소식을 들었을때만 해도 우듬지팜은 '토마토' 하나만으로 상장에 성공한 줄 알았는데, 본사를 다녀와보니 아니었습니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공조 시설을 비롯해, 태양광을 고르게 비춰주는 산란광 천장 등 각종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팜 시설도 우듬지팜의 핵심 자산이었습니다.

    현재 우듬지팜은 베트남 진출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고, 중동의 기업들과도 450억 원규모의 MOU를 체결했는데요.

    계약 내용을 보면 현재 주력상품인 토마토 수출이 아닌 현지에 스마트팜을 세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약입니다.

    우듬지팜의 반밀폐 유리온실은 기존 온실에 비해 가격을 낮추면서도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술로 제작됐습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40도~50도가량의 중동 지역에서도 토마토와 같은 중저온성 채소를 키워낼 수 있다는 건데요.

    김호연 회장은 기술적으로 기후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현재 중동 현지의 법적, 제도적 규제 사항 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결국 작물 다각화와 스마트팜 기술의 수익화 시점과 그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가 투자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우듬지팜 상장의 일등공신은 스테비아 토마토였지만, 향후 스마트팜 기술의 활용을 통해 더 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듬지팜 관련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 증권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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