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조 시장 열린다…우크라이나 다시 짓는 '현대·삼성·대우'

방서후 기자

입력 2023-09-19 12:14   수정 2023-09-19 12:16

    <앵커>
    추석 전 나온다는 부동산 공급 대책에 더해 건설주, 또 한 번 빛을 볼 전망입니다.

    말로만 듣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이 드디어 가시화되는 분위기라고 하는데요.

    제2의 마셜플랜으로도 불리는 막대한 규모의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정말 뛰어들 수 있을 지, 어떤 일을 하게 될 지 취재기자와 짚어봅니다.

    부동산부 방서후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방 기자, 사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는 이전부터 흘러나왔습니다. 이번엔 뭐가 좀 다릅니까?

    <기자>

    국토교통부가 18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들로 꾸린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 이른바 '원팀코리아'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논의했습니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가장 시급한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 등) 등 6대 선도사업을 추려냈고요.

    3억달러 무상지원과 함께 총 23억달러 이상이 될 EDCF 공여협정까지 체결하면서 사업 착수 여건도 마련했습니다.

    EDCF는 한 마디로 장기 저리 대출 같은 건데요. 이 협정을 맺어야 신속한 지원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협력단을 만나 원전, 방산, 자원개발, 재건 등 4대 분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논의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약 1,20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선점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언제 어디서든 전쟁이 나도 한국은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신속히 완성할 것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전쟁과 단기간 성장했던 경험에 비춰 우크라이나가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한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1,200조를 우리 기업이 다 합니까?

    <기자>

    증권가에서는 우리 기업들에 약 69조원 어치의 기회가 돌아갈 거라고 추산합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5천개, 26조원에 달하는 재건 사업을 한국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민간 차원에서 추진 중인 10개 사업 43조원 해서 모두 69조원이 나온다는 거죠.<U>
    </U>
    돈도 돈이지만 그동안 재건 사업이 먼 미래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건 사업 착수 시점 때문일 텐데요.

    정부는 6대 선도사업 중 키이우 교통마스터플랜의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착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현재 비행기로 다니기 쉽지 않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잇는 육로가 현지인들에겐 생명줄과 같은데요.

    아직도 시내에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필수 교통 인프라를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 계획을 짜야한다는 겁니다.

    이밖에 원전도 현지를 방문한 기업들 사이에서 먼저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차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이 유력하다고 전해집니다.

    <앵커>

    건설사들에겐 희소식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해 수주 규모가 크고 수혜 업체 범위도 넓은 재건 사업 특성상 플랜트 위주의 해외 수주 증가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대표단으로 방문했던 건설사들의 우크라이나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의 경우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 20기 건설을 추진하고요,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할 전망입니다.

    삼성물산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와 스마트시티 개발 MOU를 이미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대우건설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폴란드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재건 사업 참여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해외 사업인데, 리스크는 없습니까?

    <기자>

    당연히 우려가 존재합니다. 재건을 논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만큼 언제든지 상황은 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자재와 인력 동원이 어렵고, 때문에 수익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장관도 당장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환상은 버리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상대적으로 여건이 나은 폴란드나 유럽 다른 국가들을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대금을 회수하는 방식이 유력한 만큼 당장 건설사들의 실적에 반영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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