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등장…버튼만 누르면 "오케이"

입력 2023-09-19 11:19   수정 2023-09-19 11:25

현대모비스, 주차경로 학습 자율주차 기술 개발


차량이 운전자의 일상적인 주차 경로를 학습한 뒤 자동 주차를 수행하는 신기술이 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MPS)의 성능 개선 버전 'MPS 1.0P(프리미엄)'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MPS 1.0P는 운전자가 경로학습 모드로 주차를 실행하면 차량이 이를 스스로 학습해 이후에는 해당 주차공간에서 운전자의 원터치 조작만으로 자율주차할 수 있는 '메모리 주차 지원'(MPA) 기능을 구현한다.

초음파 센서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카메라를 융합해 차량 위치를 측정하고 지도를 생성하는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주행보조 저장 거리는 100m에 달한다.

사전 학습된 주행 경로를 바탕으로 동일 장소에 원격 주차할 수 있어 지정 주차구역이나 개인 차고지 등이 널리 도입된 유럽, 중국 등에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의 레이더나 라이다 센서 없이 초음파 센서와 SVM 카메라만 활용하므로 기술 완성도와 비용 면에서 유리해 빠른 대중화가 기대된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MPS의 또 다른 핵심 기술 '원격 자동주차시스템'(RSPA)도 개선됐다.

기존 RSPA는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버튼 하나로 직각주차, 평행주차 등을 지원한다. 다만 주차공간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어야 초음파가 이를 인지해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업그레이드된 RSPA 2에 주차선 인식 기능을 추가해 주변에 차량이 없는 공간에서도 주차선을 인식해 자율주차가 가능하도록 했다. RSPA 2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9을 비롯해 제네시스 G90, GV60, 현대차 아이오닉6 등에 적용됐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차제어시스템 개발 성과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자율주행 행사 오토센스 콘퍼런스에서 '차량주차 혁신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업계에 설명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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