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91달러를 돌파한 국제유가는 오늘 약간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내내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는데요, 장 막판에는 브렌트유를 필두로 WTI까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전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2거래일째 4%에 가까운 급등세를 유지했습니다. 2달러 후반대에서 한 번 더 상승폭을 키우며, 오늘은 2주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여름철 무더위가 물러감에 따라 냉방기 사용량이 줄어 천연가스 수요 자체는 감소했지만, 미국의 주간 천연가스 재고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고요, 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액화천연가스 수출 시설인 프리포트 LNG의 생산 차질 문제가 해결돼 미국 LNG의 수출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영향도 있었습니다. 오늘 주요 곡물 선물들의 흐름은 엇갈렸습니다. 대두 선물은 0.1% 아주 미미하게 빠졌고요, 특히 밀 선물이 1.2% 넘게 크게 밀려났는데요, 이미 값싼 러시아산 밀이 시중에 많이 풀려있는데다, 미국산 밀의 수확량까지 증가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또, 유럽연합이 폴라드와 헝가리, 또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동유럽 5개국에 대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직접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 영향도 밀 가격의 내림세에 한 몫을 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옥수수 선물은 미국산 옥수수의 수확량과 브라질산 옥수수의 수출량이 함께 늘어남에 따라, 어제 3년래 최저치까지 후퇴했었죠? 오늘은 기술적인 차원에서 1% 가깝게 반등했습니다. 연준의 매파 기조를 완전히 지우기에는 아직 이르겠지만, 그래도 이번 9월만큼은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반영한 달러인덱스도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달러화 약세로 인해 금 선물이 오늘 또 한 번 장중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는데요, 다만 9월 FOMC 회의의 경계감이 짙어지며 장 마지막에 아주 약간 하락 전환됐습니다. 그래도 금 선물은 이제1,950달러선 중반까지 터치했습니다. 다만, 은 선물은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던 만큼 차익실현 차원에서 약간 하락했는데요, 0.
1% 내외로 하락폭이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경제의 현황과 최근 정반대로 나온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면밀하게 따라가며, 금속 선물들의 추이도 연일 혼란스럽습니다. 오늘은 팔라듐 선물과 백금 선물이 각각 2%와 1%씩 올랐고요, 반면 구리 선물은 0.7% 가량 빠졌습니다. 니켈과 알루미늄은 각각 강보합권과 약보합권이었지만 등락폭이 딱히 눈에 띄는 모습까지는 아니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이셰어즈 MSCI 일본 가치지수 ETF’, 티커명 EXJV입니다. MSCI 일본 가치지수, 즉 일본증시를 추종합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줄줄이 대기 중이죠? 일본은행도 21일에서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선진국들 중 유일하게 완화정책을 고수해 온 일본은행의 행보 변경 여부가 관건이 될 텐데요, 전문가들은 일본경제가 인플레이션 외에도 다양한 위험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만큼,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완화정책 그대로를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던 일본증시가 약간은 불확실성을 축소한 분위기입니다.
4. 다음은 ‘GX MSCI 나이지리아 ETF’, 티커명 NGE입니다. 나이지리아 증시를 따릅니다. 아프리카의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최근 암호화폐 거래량이 급증하며 암호화폐 투심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 7월에서 2023년 6월 사이, 9% 증가했고요, 돈으로 환산하면 약 560억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나이지리아의 고물가 현상과 나이지리아의 화폐인 나이라화의 약세에 따른 영향이라고 하는데요,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거래 단속에도 불구하고 나이지리아의 젊은 세대들은 ‘peer to peer trading, ’즉, 개인 대 개인 거래 등의 방식을 통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5. 지금부터는 하락 상품인데요, ‘반에크 원유 서비스 업체 ETF’, 티커명 OIH입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대형 원유 서비스 기업 25개에 대한 수익률을 추적합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물론 결국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에 비하면 하방압력을 좀 받았다고 볼 수가 있겠죠?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이슈도 여전하기 때문에 원유 공급난은 지속될 겁니다. 또, 아람코 CEO가 전세계 원유 수요가 2030년까지 하루 약 1억 1,00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점도 유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겠는데요, 다만 일각에서는 이제 국제유가도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추후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원유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6. 마지막은 ‘온라인 소매업체 ETF’, 티커명 ONLN입니다. 말 그대로 온라인 소매업체들에 투자합니다. 이 전자상거래 ETF의 흐름이 3일 연속 좋지 않았습니다. 보유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 탓인데요, 카바나, 메르카도리브레, 오버스톡 닷 컴, 쿠팡, 그리고 아마존이 그 예시인데요, 이들의 주가는 작게는 2% 내외에서 크게는 8% 넘게 추락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