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논문 사용 이렇게"…대한영상의학회, 가이드라인 발표

김수진 기자

입력 2023-09-22 16:03  



최근 챗GPT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학자들을 중심으로 논문 작성 분야에서 대형언어모델(LLM) 사용 논란도 생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영상의학회 대표 국제학술저널(Korean Journal of Radiology, KJR)이 챗GPT와 같은 대형언어모델의 학술논문 작성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지난 8월 KJR을 통해 논문 형식으로 발표됐다. 박성호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논문 저자, KJR 편집장)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제 79차 대한영상의학회 학술대회(KCR)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성호 교수는 "KJR의 대형언어모델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그동안 영어권 저널·단체는 잘 알기 어려웠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연구자의 입장'을 다룬다"며 "챗GPT같은 대형언어모델은 장단점이 있으며, 장점을 잘 활용하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연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라인은 크게 ▲콘텐츠 생성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비권장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저자들의 경우, 영문 논문 작성시 매끄러운 표현을 위한 사용을 허용 ▲논문 심사를 위한 대형언어모델 사용 금지 ▲대형언어모델 사용시 표절·저작권 위반 등 윤리적 또는 법적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질 것 ▲대형언어모델 사용시 이름과 버전, 접근 날짜, 논문 작성에서 사용한 방법 등 구체적인 세부 정보 서술 ▲AI에 대한 저작권 할당 금지 ▲생성형 AI 자체가 연구에 큰 비중을 차지할 때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 등이다.

황성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KJR 편집인)는 "챗GPT는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 연구자에게는 마치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같아서, 잘 이용하면 연구자들이 영어 글쓰기 자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연구 수행이나 결과에 대핸 해석에 집중해 좋은 연구를 만들 수 있지만 여러 윤리적인 문제도 있어서 균형이 필요하다"며 "KJR 가이드라인도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교수는 "챗GPT 같은 AI가 연구나 논문 작성에 사용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며 "연구자들이 이를 오남용하지 않고,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 79자 KCR은 'Exploring Beyond the Horizon'란 슬로건을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으며, 루닛·뷰노·GE헬스케어·코어라인소프트·메디컬아이피·뉴로핏 등 다양한 의료AI 업체가 참가해 혁신 의료기기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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