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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9-25 08:21   수정 2023-09-25 08:21

    1. 주말 사이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 정리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연준 위원들이 고강도의 긴축 정책을 더 강도 높고 더 오래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구성원 가운데 가장 매파적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데요. 현지시간 22일, 보우먼 이사는 콜로라도주 지방은행 행사에 참석하여 인플레이션 수치를 적기에 2%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이 너무 높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면서 최근 몇 달간 나타난 물가상승률 둔화를 되돌릴 위험이 있다고 봤습니다. 또 통화정책이 대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대출 기준이 엄격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을 눈에 띄게 둔화시킬 정도의 신용 축소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온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매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내놨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그레이터 피닉스 리더십’이 주최한 행사에서 2024년, 즉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2%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요. 우리의 임무를 진정으로 완수하기 위해 해오던 일, 즉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를 최대한 부드럽게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인플레 둔화와 노동시장의 완만한 수급 균형이 환영할 만한 소식이지만, 더 많은 긴축 정책이 필요한지 판단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는데요. 데일리 총재는 올해 투표권은 없지만 내년부터 투표권을 가질 예정입니다.

    2.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비슷한 입장을 보였는데요. 콜린스 총재는 메인주 은행협회 대상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확실하게 억제된 게 아닌 상태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옵션에서 제외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금리가 기존 전망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유지되어야 할 걸로 기대된다며, 추가 긴축을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는데요.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네소타주 이코노믹 클럽에서 미국의 소비지출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융 정책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직접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았는데요. 미국의 소비지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을 계속해서 나타내고 있다며 금리를 5에서 5.25% 포인트 올렸을 때 소비지출에 제동이 걸릴 걸로 예상했으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즉,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개인 소비에 급격한 제동이 걸릴 걸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개인 소비가 계속해서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3. 현지시간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법 수혜를 받는 기업이 중국 등에서 생산량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가드레일, 안전장치 규정을 확정했습니다. 상무부는 이날 최종적으로 내놓은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안을 통해서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수 없다고 명시했는데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 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하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실질적 확장이라는 건,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28 나노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이상을 뜻합니다.
    상무부는 지난 3월 제시했던 가드레일 초안에서 금지 대상이던 ‘중대한 거래’를 10만 달러, 우리돈으로는 약 1억3천355만원 이내로 규정했는데요. 이번 최종안에서는 이 한도 규제가 빠졌다고 주요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런 조치가 인텔이나 TSMC, 삼성전자 등을 대변하는 정보기술 산업위원회가 반대 의사를 표명한 후 나온 거라며, 해당 제조사 모두 미국 영토에 새로 들어설 시설에 대해 연방 정부의 인센티브를 받게 될 걸로 봤습니다.
    또 상무부는 생산능력만을 기준으로 삼던 제한 규정을 일부 수정했고요. 정상적인 설비 운영과정에서 장비 개선을 통해 기존 시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반도체법이 근본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한 구상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런 가드레일은 미국 정부 자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거라며, 글로벌 공급망과 집단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맹국과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앞서 한국 정부는 올해 초, 반도체법 가드레일 초안과 관련해서 첨단 반도체의 생산 능력 확장 기준인 5%를 두 배로 늘려 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 해당 요구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4. 미국 자동차 업계의 노사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노조가 일주일 만에 파업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숀 페인 전미 자동차 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연설에서, 현지시간 금요일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에 걸쳐 있는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의 서른여덟개 부품 공급 센터로 확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미 자동차 노조가 3대 자동차 제조사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이었습니다.
    반면 포드는 협상 진전이 이뤄지면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됐는데요. 페인 위원장은 노조와 포드가 차등 임금제의 일부 폐지, 생활비 조정 복원, 수익 공유 방식 개선 등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파업 확대 대상은 제너럴모터스와 스텔란티스에 국한된다고 전했는데요.
    전미 자동차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요. 4년 간 임금 36% 인상을 요구하면서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국 내 공장 각각 한 곳에서 동시에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도 요구하고 있는데요. 반면에 회사측은 최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마지막 이슈로는 개별 기업 이슈인데요. 주말 사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청신호가 다시 켜졌는데요. 현지시간 22일, 영국 규제당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두고 독점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경쟁 시장청은 성명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권한을 경쟁사인 유비 소프트에 일부 양도하기로 제안하면서 독점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해소됐다며, M&A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방안이 실현된다면, 콜 오브 듀티 게임 이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이 엑스박스 없이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는데요. 또, 이번 인수 합병은 게임 시장의 경쟁과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경우에만 승인할 수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계획을 대폭 수정하면서 기존의 우려 사항을 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블리자드 인수건은 2년 이상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4월, 영국 시장경쟁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인수 계획안을 변경하고 재심사를 요청했는데요. 이제 영국 시장경쟁청은 오는 18일까지 1단계 심사 결과를 공표할 계획입니다. 유럽집행위원회의 경쟁총국은 이번 딜을 승인했고, 미국 법원도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일시 중단해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기도 했는데요. FTC와 본 소송이 남아있긴 하지만, MS측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기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수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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